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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승천하지 못한 용이 바닷가와 산에 하냥 앉아 있네---오레곤 코스트와 캐스캐이드 산 본문
자연 속을 떠돌다 보면, 때론 진귀한 모양의 고목들을 접하게 된다.
오레곤 코스트의 한 해안에서 본 이 고목은 마치 새끼 용이 해변가에서 선탠하는 모습이다.
용 뒤의 바위섬과 등대가 절묘한 배경이 되어, 선탠 중인 소룡(小龍)의 한가로움을 드러내 주고 있다.
캐스캐이드 산속 트레일 길에도 한 마리 용이 상주하고 있다. 그런데 이 용은 승천(昇天)의 기회를 놓쳤는지 대단히 화난 얼굴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저 용이 다시 승천할 날이 오겠지. 그러면 그곳에 젊은 느티나무 하나가 새로 터를 잡고 천년만년 살고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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