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기와는 원래 집의 모자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기와는 집의 옷도 됩니다. 위를 가리든 앞 , 옆을 가리든 뭔가를 가리는 기와의 본분은 여전합니다. 본분을 다하는 곳엔 늘 의미충만한 문화가 있습니다.

아무리 크고 보기 좋은 정원일지라도, 높은 담벽에 갇힌 채 극소수의 전유물로만 존재한다면 그것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소박한 자태로 길가에 나 앉아, 지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하나가 될 때 진정한 정원이 됩니다. 그 아름다움도 공유될 수 있습니다 사장님, 회장님 댁 정원보다는 필..

전성기의 꽃은 화려하고 고혹적입니다. 시들기 시작한 꽃은 얼굴에 검불이 돋고 힘도 좀 빠져 보입니다. 드디어 땅에 떨어진 꽃은 막 직업정년을 마친 은퇴 초년생 같습니다. 은퇴 초년생의 얼굴엔 일터에서 용도 폐기된 구슬픔이 서려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