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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제법 큰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도시 별내엔 용암천, 덕송천 등 제법 큰 생태하천이 있습니다. 그보다는 작지만 시원한 바람길을 제공하는 불암천, 식송천도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슬며시 다가와 그 옆구리를 흐르며 형님 하천, 동생 하천이 사이좋게 흐르고 모이며 서로..
주중에 억세게 비가 오더니 지난 주말엔 동네 개천에 제법 수량이 풍부해졌습니다. 늘어난 물을 가르며 아래로 떠내려가는 보트에 탄 일가족의 신난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안전수칙과 환경규칙만 잘 지킨다면 남에게 방해가 안 되는 범위 내에서 동네에서의 가족 레프팅도 권해..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엔, 사람들 마음도 무르익고 넘칩니다. 사람들은 황금들판 같이 마음이 넉넉해져 집안에서 나뒹굴던 것들 죄다 꺼내 그것을 필요로 하는 동네사람들과 물려주고 넘겨주며 서로의 정을 나눕니다. 가을은 마음속 사랑을 담은 글과 노래 가락을 뿜어내며 한껏 시..
도시의 관문(關門)은 그 도시의 얼굴입니다. 그런 점에서 별내 신도시의 관문경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별내의 관문으로는 외곽순환도로의 퇴계원 나들목을 빠져나와 의정부 쪽으로 나 있는 큰길의 길목이 대표적입니다. 지금 이곳의 오른쪽은 인근 공사현장에 쓰일 시멘..
얼마 전에 향후 부촌(富村)이 될 만한 지역을 다룬 신문기사를 우연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볼 때 가까운 장래에 부촌이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의 하나로 경기도 남양주시가 거론되었습니다. 그러자 별내에 사는 몇몇 분들은 남양주시에서 가장 핫하고 도시화가 많이 된 곳이..
세상엔 자기가 사는 곳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집 주변이 자기가 좋아하는 요소들로만 가득 둘러싸여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더 잘 띄고 주로 우리의 주거 조건을 형성하지요. 좋은 것은 몇 개..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walkable city)라는 평가기준에 의하면 별내는 과연 몇 점을 받을 수 있을까요? 도시의 생김새가 워낙 위아래로 길고 도시 한복판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관계로, 도시가 동과 서, 또 남과 북으로 단절되어 있는 등 별내는 약간 슬픈 지형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도시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삽니다. 신도시의 경우는 대개 소셜 믹스(social mix) 식으로 개발되기에,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 수밖에 없습니다. 평수가 큰 아파트엔 식구가 많거나 경제적으로 좀 여유로운 사람이 살고, 상대적으로 작은 평수엔 식구가 단촐하거..
도시 안으로 냇물 4 자락 넉넉히 흐르니 새들도 자주 찾고 개중엔 아예 둥지를 튼 놈들도 더러 있습니다. 새를 품는 도시는 사람의 둥지로도 충분히 자격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도시는 다름 아니라 사람들의 생태적 적소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