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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뉴욕에 센트럴 파크가 있다면, 애틀랜타엔 피드먼트(Piedmont) 파크 뉴욕에 옛 건물 첼시 마켓이 있다면, 애틀랜타엔 폰스(Ponce) 마켓 뉴욕에 미술관 The Met, MoMA가 있다면, 애틀랜타엔 하이 뮤지엄 뉴욕에 지하철 METRO가 있다면, 애틀랜타엔 대중교통시스템 MARTA 뉴욕에 도시산책로 하이라인이 있다면, 애틀랜타엔 둘레길 벨트라인! 위에 열거한 것 중 상당수는 근소한 점수 차로 뉴욕의 판정승.(물론 중앙공원과 옛시장 건물은 무승부로 볼 수 있지만, 뉴욕 센트럴 파크와 첼시마켓이 인지도에서 다소 앞섬) 하지만 걷는 길만큼은 얘기가 달라집니다. 애틀랜타의 둘레길인 벨트라인은 뉴욕의 산책로 하이라인보다 훨씬 길어서 볼거리, 느낄 거리가 더 많고..
이런 허름한 단층 옛 건물에 웬 로펌? 어마무시한 규모에 돈냄새 물씬 나는 화려한 외양의 우리나라 로펌에 비하면코딱지만큼 작고 허술한 이런 로펌에도 과연 소송의뢰가 오기는 할까? 걷던 길 멈추고 잠시 생각해보니,이런 곳에 법률사무소가 있어야 임대료 부담이 덜해 변호사가 무리한 수임료 청구를 소송 의뢰인게게 덜 할 것 같습니다. 개방적이고 리버럴한 이런 장소와 길거리 분위기 속에서 변호사들이 일해야 머리가 말랑말랑해지고 호흡도 편해 의뢰인의 억울함을 덜어주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변론에 더 열중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야말로 법률사무소의 최적 입지! 법률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가난한 수요자와 착한 서비스 공급자가 절묘하게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입니다.
도시벽화엔 그 지역의 상징이 새겨지고, 시대의 아픔이 담깁니다. 도시벽화엔 그린 사람의 개인적 내면과 주장이 슬쩍 담기기도 합니다. 화려한 원색의 벽화는 우리 눈을 호강시키고, 추상성 짙은 이해 불가의 벽화들은 우리를 사유의 길로 인도해 잠시 철학자(?)로 만듭니다. 여기서 우리는 도시벽화의 다기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이 불편하면 그저 벽화를 거리의 화려한 장식물로 눈요기하면 되고,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땐 벽화에 담긴 오묘한 의미를 헤아려보는 철학공부, 미학공부 시간으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애틀랜타엔 한 권의 미학 텍스트, 철학 텍스트로 삼을 만한 도시벽화가 꽤 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도시벽화가 눈에 띌 때마다 그 앞에 가만히 서서 벽화와 도시를 이렇게도 짝지어보..
한 신사분이 길가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동상이라고 하기엔 크기가 작아 무척 아담한 느낌입니다. 앉은 자세여서인지, 교정 중앙에 우뚝 서 있는 동상에서 느껴지는 위압감도 없습니다. 조용히 길가에 앉아 생각에 몰두하고 있는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동상 옆에 새겨진 동판을 읽어보니 동상의 주인공에 대한후세인들의 존경심은 대단합니다. 70년 동안 학생, 코치, 학장으로서 이 학교와 인연을 맺으며 교육환경 조성과 학생역량 강화를 위해 여러 기관을 직접 설립하고 특히 학생활동 지원에 헌신한 분으로 그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 동상은 '사람이 산다는 것은 일생에 걸쳐 애쓰는 것' 임을, 그런 '평생의 애씀이 의미 있는 삶을 남기고 후..
세계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방문한 곳엔 으레 그의 흔적이 남습니다. 오래전 그가 방문했던 이 캠퍼스에도 그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평소의 그답게 동상이 꽤나 낙천적이고 코믹한 느낌을 주는 점입니다. 학자이기에 대학의 초청에 응해 이곳 배움터를 찾아왔고 배움터에 온 김에 바쁜 일정에도 잠시 짬을 내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나무 그늘에 앉아 책을 보다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입니다. 몸도 마음도 편하고 아무런 구속이 없어야 '상대성 이론' 같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마구 떠오르겠죠 창의력을 키우는 한 가지 방법을 몸소 소개해 길 오가는 학생들이 익히고 본받도록 오늘도 아인슈타인 교수님은 후덕한 동네 할아버지 포즈로 길가에 앉아 오가는 학생들에게 자꾸 말을 겁니다. 그리고 넌지..
한때의 거창한 계획이 물거품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꿈 꾼다고 그 꿈이 다 실현되는 것도 아닙니다. 예산 부족, 추진 의지와 동력의 상실, 갑작스러운 여건 변화 등 많은 이유로 원대한 꿈이 꽃피지 못하고 일장춘몽으로 끝나는(unbuilt)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때 그런 계획과 꿈이 있었음을 그것을 추진하려 애썼던 사람들의 고민과 수고로움을 이렇게 기록으로나마 남겨두어야 합니다. 필요가 있어 한때 도모하려 했던 것이라면 언젠가 다시 수요가 있을 수 있고 끝내 실현이 안 되었어도 당시 그것을 꿈꿨던 사람들의 이상과 꿈을 담은 아카이브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Unbuilt! 비록 실현은 못 됐지만 그 기록은 언젠가 우리의 삶터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도정에서 작은 디딤돌, 의미있는 이..
애틀랜타는 미국 흑인 인권운동과 시민권운동의 진앙지.대학 캠퍼스에도 그 생생한 흔적(이 대학의 흑인 최초 3 입학생, 로자파크 여사의 과거-현재 대화)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흑인 인권운동의 리더였던 마틴 루터 킹의 생가 근처에도그 시대의 아픔과 절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근 1달에 걸쳐 미국에 머물며 유심히 살펴본 바에 의하면눈에 띄는 인종차별은 없지만 실질적 구별은 여전하며흑인들의 잠재된 불만과 불안, 무기력도 여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푸른 꿈이 더이상 좌초되지 않도록,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젠 많이 희석된 인권운동의 취지와 민권운동의 메시지를 다시한번 찬찬히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의 흔적은 여전히 현재에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