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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저희 동네엔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손님이 있습니다.가을이 되면 언제나 그 손님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손님이 동네로 나들이 왔습니다. 손님은 선물 보따리를 한아름 풀어놓습니다.예년보다 더 크고 풍성한 선물 보따리입니다. 가을손님의 악기연주와 노래소리, 힘찬 율동에 동네사람들은 뜨거운 박수와 미소 띈 함성으로 화답합니다. 가을손님의 연주와 노래, 율동에 담긴 에너지에 힘입어 동네사람들도 건강한 몸과 풍성한 마음으로각자 내면의 가을 추수를 잘해보리라 다짐합니다.
칠흑같이 깜깜한 밤엔 행동의 제약이 많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긴 겨울이 찾아오면 초저녁 일찍 밥 해먹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백열등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잠을 덜 자게 되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쫓아내는 백열등 불빛 아래서, 사람들은 들뜬 마음으로 잠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한밤에도 대낮같이 불 밝히고 땅을 팠습니다. 강바닥도 긁어내 모래를 모았습니다. 그 모래로 공단을 조성하고 빌딩도 높게 올리고 아파트도 지었습니다. 고속도로와 전철 길도 냈습니다. 산을 허물어 길을 닦고 터널도 뚫었습니다. 그렇게 불철주야 일하느라 덥고 힘겨우니 하루종일, 밤에도 내내 에어컨을 켭니다. 이런 광풍개발과 에너지 과소비로 인한 도시열섬 현상 때문인지, 지난 110년간 서울의 온도는 약 2.5도..
생(生)을 다한 동네 어르신 잎을등에 업고 장지(葬地)로 향하는 나뭇잎 외로운 친구잎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느끼도록자신의 몸에 친구의 분신을 새기며 동행해주는 나뭇잎 몸에 상채기가 크게 생겨도기나긴 치유의 시간을 인내할 줄 아는 참을성 많은 나뭇잎 때론 자신의 그림자를 땅에 새기며성찰의 거울로 삼는 속 깊은 나뭇잎 산길에서 문득 말 걸어오는 나뭇잎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사람이 응당 가야 할 길을 새삼 배울 수 있습니다.
여기 마을 실명제를 내세운 곳이 있습니다. 골목은 비좁고 다소 허름하지만 장미덩쿨과 장미 그림으로 마을 구석구석을 예쁘게 꾸미며 ‘장미마을’이라는 마을실명제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 애씁니다. 마을은 주민들이 서로 이름을 알고 얼굴도 알아 이름과 얼굴의 매치가 가능한 곳입니다 그렇기에 마을엔 익명성 뒤의 숨을 곳이 없습니다.주민들이 자신의 발자국에 책임을 지는 책임윤리를 배우는 곳입니다. 도시가 커질수록 골목마다 마을이 생겨야 하는 연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도시의 골목마다 마을이 생기고,마을마다 자신의 특성을 실명제로 내걸며 책임공동체로 커나가면 참 좋겠습니다.
중천에 뜬 태양을 정 가운데 위에 놓고바다를 그 아래 쫙 펼쳐 깔며, 해안 데크길을 여기서 시작해 저기까지 다 걸으면 세상의 아름다움을 한 아름 안는 느낌입니다.자연의 치유력을 듬뿍 맛보는 느낌입니다. 늘 침침했던 눈은 어느덧 시원해집니다. 움츠렸던 가슴도 활짝 열립니다. 내친김에 경직된 생각도 떨쳐내고 속 좁은 마음도 넓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바닷가 인생학교를 더 자주 찾아와 눈과 귀를 열고 세상과 더불어 호흡하는 법을 더 배워야겠습니다.
* 이 글은 앞의 글 "녹색이 답이다, 단 사이비 녹색은 경계하자"의 계속글입니다 여기선 녹색전환으로 가는 길목에서 산업구조전환과 에너지전환, 정의로운 전환에 직결되는 녹색 인프라들, 즉 녹색기술, 녹색고용, 녹색금융 부문에 초점을 두고 자세히 살펴볼까 합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병든 지구를 살려내기 위한 녹색기술 혁신은 녹색전환, 특히 산업전환과 에너지전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어스 테크,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의 저자 이병한은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의 결합, 즉 생물학과 공학기술의 접점 찾기를 역설하며,지구를 살리는 녹색기술 기업의 4가지 사례를 듭니다.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되듯이, 균사체 배양을 통한 대체고기,대체가죽 생산은 메탄가스와 환경오염의 주범인 공장축산의 병폐를 크게 ..
올여름에도 사람들은 폭염을 피하려고 바다로 향했습니다. 푸른 바다는 잠깐 보기만 해도, 아니 마음속으로 상상만 해도 시원함과 청량감으로 덥고 습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식혀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휴가철만 되면 교통지옥을 불문하고 바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교통지옥을 감수하면서까지 동해로, 서해로, 남해로 굳이 차를 몰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푸른 바다가 집 주변 곳곳에 마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숲과 근린자연공원이 그것입니다. 숲은 분명 녹색인데 왜 여기서 푸른색의 바다와 녹색의 숲을 굳이 연관 지으려 하는지 살짝 의문이 들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그 의문의 실마리를 우리 선조들이 녹색을 푸른색으로 불러왔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그 영향을 받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