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속의 글/칼럼: 숲에서 세상 바라보기 (9)
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세상살이가 각박해지고 불평등의 고착화 속에서 서로 나눌 몫이 적어지자 직장 내 상하간의 온당한 질서가 허물어지고, 비교적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 간의 관계도 조금씩 무너지는 듯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직장이나 사회 곳곳에서 사적 욕망의 무수한 그림자만이 꿈틀거려선 정말 ..
세계사를 보면 인류발전에 큰 획을 긋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혁명입니다. 혁명은 갑자기 오는 것 같지만, 그 저변엔 세상의 변화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숱한 미시적 징후들이 먼저 자주 드러났지요. 세상을 바꾸려는 변혁의 에너지들이 오랜 시간 차곡차곡..
아무리 도시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녹지와 공원이 많아 사람이 살기에 적당해도, 도시의 외형과 달리 그 안에 사는 사람들 마음씨가 그리 예뻐 보이지 않을 때도 적지 않습니다. 도시를 흑탕물로 만들겠다고 작심한 듯, 일부 사람들은 쉽게 교통질서를 위반하고 공동체적 생활..
대학 다니던 시절 저의 전공은 사회과학, 그중에서도 행정학이었습니다. 허나 대학시절 시(詩) 작법을 배우는 등 문학 언저리에서 종종 맴돈 것도 사실입니다. 나이를 먹고 대학에서 여전히 사회과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삶의 뜻을 깊게 배우거나 인생살이의 진미는 주로 인문학에서 맛..
가끔 시내로 나가 바람을 쐰다. 주로 광화문이나 종로 쪽이 주된 방문지이다. 그곳에 가면 신간서적을 통해 최근의 출간동향과 세상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는 서점들, 그림이나 조각을 공짜로 실껏 구경할 수 있는 화랑이 즐비하다. 멋진 도서관들도 있다. 이곳저곳의 활기찬 대로(大路)..
숲에 들어가 보면 찌부둥했던 내 몸이 금방 깨어나고, 심난했던 내 마음이 어느새 평온을 되찾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병을 치유하기 위해 숲의 치유적 효과를 활용한 그린 힐링(green healing) 기법이 최근 적극 개발되고 있습니다. 숲은 물론 이런 웰빙적 가치 이상..
나이 50을 넘기면서 인생 이모작을 서서히 준비하기 위해 적절한 취미생활을 찾던 중, DSLR 카메라를 하나 사서 사진 찍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아, 애써 장만한 카메라의 성능이 좋지 않다고 탓하며 엄청 실망했습니다. 나중에야 제가 아직 사진 찍는 마음의 자세나 의미 있는 피..
2년 전 대학원 '정부인력관리론' 수업시간에서 있었던 일이다. 공무원의 승진적격성 평정지표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 직장에서 승진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필히 갖추어야 할 리더로서의 덕목에 대한 얘기가 우연히 터져 나왔다. 과연 리더가 되려면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