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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길 위에서의 생각

퇴근길의 선물 (위례)

숲길지기 2022. 6. 17. 16:18

 

 

            낮엔 그저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덩어리이던

            아파트 외벽이 저녁이 되면 큰 캔버스로 돌변합니다.

            퇴근 길 해님이 뿌려놓은 노란 물감 한가득 머금습니다.

            아파트는 노을 물에 조금씩 물들고 번져 나가며

            퇴근 길 사람들에게 근사한 저녁 수채화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