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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푸른 하늘엔 맑은 뭉게구름과 양털구름이 풍성하고 잿빛 하늘엔 먹구름만 가득. 뭉게구름은 파란불, 먹구름은 빨간불, 먹구름 속으로 햇살이 조금씩 얼굴 내밀면 노랑불---!! 구름은 하늘의 심기를 드러내고 예고하는 자연 신호등.

옷도 홑겹보다는 겹겹의 옷이 따듯합니다. 고기도 비계 하나 안 붙은 사태살보다는 삼겹살, 오겹살이 더 맛납니다. 구름은 뭉게구름, 새털구름 다 멋지지만 삼겹 구름도 색다름을 줍니다. 맨아래 층 먹구름 위에 위층 뭉게구름이, 또 그위에 새털구름이 포진하며 새삼 하늘이 높음을 상징합니다.

봄기운 완연해지자 움추렸던 마음의 문이 열려서인지 머리 위 하늘도 덩달아 더 넓어 보입니다. 넓은 봄 하늘 위로 구름부대 진군해 옵니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화답하며 구름부대의 진군 소리 대지에 울려 퍼집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순진무구의 세상입니다. 볼수록 청정함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허나 티끌 하나 없기에 왠지 쌀쌀함과 공허함도 느껴지는 것은 맑은 하늘의 '옥의 티'입니다. 여기 몇 점 구름이 있어 하늘은 덜 외롭습니다. 구름을 품고 머금어 하늘은 비로소 충만해집니다. 구름은 하늘의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구름은 하늘을 완성시켜 주는 충분조건입니다. 구름은 하늘나라의 진정한 멤버입니다.

구름은 주로 흘러가지만 때론 마구 달려갑니다. 긴 꼬리 휘날리며 뛰어갑니다. 달리는 구름 따라 같이 달리면 세상나들이 길 하나 활짝 열립니다
파란 하늘에 뜬 구름 두 줄기 산 정상과 절집 지붕을 단단히 연결해줍니다. 어느새 구름 두 줄기 바람결에 날아와 절집 소나무 멋지게 보이도록 먼발치에서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네요.
구름 한 조각 자신을 감싸 안는 나뭇잎 나라에서 휴식처를 찾고 아기 나무 두 그루 솜털구름 이불 덮으며 안온함 취해 봅니다. 이윽고 서로의 힘을 나누고 새긴 구름과 나무 하나가 되어 사람들 침침한 눈 시원하게 닦아주고 사람들 지친 마음에 시원한 바람 한줄기 전해 줍니다.
여름 하늘엔 용광로 같은 열기의 햇님만 계시는 것은 아니네요. 때론 햇님의 열기를 살짝 가려주는 하얀 구름님도 풍성하게 계셨네요. 파란색 수트 입은 신랑 햇님만 잔뜩 보는 것 보다는 하얀 드레스 입은 구름 신부님도 같이 보는 것이 훨씬 좋지요. 물론 구름님이 작렬하는 햇님의 열..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생을 지향하는 생태주의적 사유의 첫 출발점은 “세상 만물은 하나”라는 생태적 전일(全一)성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다. “숲을 베면 곰과 연어가 사라지고, 그러면 바다에선 연어에 의존하던 범고래가 사라진다. 그러면 범고래에 의존하며 살던 인디언 자신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