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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이 무늬를 보라 (위례 아파트단지 산책로) 본문
홋카이도만큼
눈 풍년인 올겨울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설국(雪國)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학습된 제설(除雪) 역량으로
보행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이
이 풍진 세상에
웃음 보따리 하나 풀어놓습니다.
눈은 돌보다는 풀과 더 친한가 봅니다.
돌 위의 눈은 다 녹았지만
돌틈의 풀들은 눈을 오래 품습니다.
풀과 눈의 우정이
고풍스런 한옥집 문창살을 만들어냅니다
문창살 길이
아파트단지 안 산책로를 따라
부드럽게 휘면서
길게 흘러가니
웃음 잃은 인간세상에
재밌는 무늬길 하나 탄생합니다.
덕분에 밤산책 길이
작은 탄성과 흡족한 미소로 충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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