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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돌기둥 아래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아르메니아 가르니 주상절리) 본문

줄줄 흘러내리던 용암이 급격히 식으며
마치 츄러스처럼 생긴 숱한 돌기둥들이
주렁주렁 절벽에 매달립니다.
그 아래 잠시 서면 무시무시한 돌기둥에 깔려
바로 질식사할 것 같은 공포감이 살짝 듭니다.

허나 용기를 내어 돌기둥 아래 서서 위를 쳐다보면
돌기둥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묘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좀더 오래도록 올려다보면 돌기둥이 따로따로 놀지 않음을,
서로 무리를 이루며 독특한 원시 자연경관을 빚어내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주상절리가 생성될 당시의 먼 옛날로 날아가봅니다.
작은 돌기둥이 되어 주상절리의 한 부분으로 남아 영생하고픈 마음도 살짝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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