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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충만의 장소감 (조지아 카즈베기)

숲길지기 2026. 10. 22. 12:44

 

 

 

저 멀리 설산과

여기 고원(高原)의 고요함.

 

개미처럼 작아져 존재감 잃은 사람들과

얇은 실핏줄처럼 겨우 흐르는 오프로드 찻길.

 

도시 안의 존재들이 한없이 작아지고

온통 자연만이 가득하니

 

계곡 안의 평원은

절대고독의 경지를 이룹니다.

 

 

 

 

 

 

 

허나 만년설에서 녹아내린 강물이 흐르고

용천수도 쏟아오르며

귀엽고 기괴한 모양의 돌바위들도 간혹 눈에 띕니다.

 

 

 

 

 

설산에서 달려온 거센 바람에 힙겹게 흔들리지만

몇송이 꽃의 실존도 그저 경이롭기만 합니다.

 

이곳은 도시의 눈으로 보면 텅 비었지만

자연의 눈으로 느끼면 뭔가로 꽉 채워진 곳!

 

한마디로 ‘텅빈 충만’인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