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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맛 같은 곳 (포천 아트밸리)

숲길지기 2014. 2. 21. 23:39

 

 

 

          지방 곳곳에 경쟁적으로 들어선 축제 전시장이나 테마공원엘 가면

          대개는 관의 진부한 냄새가 코를 찌르거나

          때론 그 광경이 너무 상업적이어서

          왠지 다녀오면 마음 불편하고 다시 가고픈 마음 싹 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이름만큼 art하다.

 

 

 

            버려진 채석장(폐석장) 정성껏 살려내

            꽤 훌륭한 눈요기 감과 적절한 동선 확보로 구경 온 사람들

            이곳저곳 둘러보며 오래 걷게 하고 길게 호흡하게 만드는 묘한 재주를 갖고 있다.

            한번 쓰면 쉽게 버리는 일회용 세상에서

            버려질 뻔 했지만 새로운 미션으로 다시 태어난 곳.

            이곳 만드는데 쏟은 사람들의 정성어린 땀 냄새가 가득 느껴진다.

 

             

 

 

            그래서 이곳은 art valley, 아름다운 계곡이지만

            사람의 정직한 땀 냄새와 수고로움이 발효되어 빚어진 와인맛 나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