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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회사인간인가? 애사심인가? (오키나와 나하 시)

오키나와 여행 중 월요일 아침 숙소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니 길 건너 반대편 건물 앞에서 진귀한 광경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중년 직장인들이 회사의 통창 유리를 닦고 젊은 사원들은 직장 앞 도로 청소 후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일본 직장인의 애환을 상징하는 '회사인간'이란 말이 문득 떠오르며 아직도 회사인간에서 못 벗어났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지만, 건물 앞과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수북한 우리네 슬픈 직장 풍경을 상기하니 자기 일터를 스스로 가꾸는 그들의 애사심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직장 안밖의 청결이 노동 생산성을 올려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그것을 떠나, 일터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최소한의 마음자세는 꼭 필요하지요.
포토에세이/문화 2024. 3. 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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