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이렇게 고운 단풍 잎색은 처음 봅니다. 저렇게 부드러운 단풍잎 살갗도 처음 느껴봅니다. 요렇게 농익은 단풍 냄새도 무론 처음이지요. 단풍잎 한 장이 나의 무딘 오감(五感)을 마구 깨웁니다. 가을 단풍잎과 진한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가을 산은 색채 전시장이다. 그 전시장에선 가장 농익은 빨강색과 가장 찬란한 노랑색, 그리고 조금은 탈색되었지만 그렇기에 색다른 맛의 녹색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가을 산이 자아낸 고운 색채 전시장에서, 이 풍진 세상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는 고운 색 몇가지를 마음 속에 담아본..

너무 직선적으로 말해 판을 깬 경우가 적지 않다. 너무 광속(光速)으로 말해 손해 본 경우도 많다. 1년 뒤를 내다보는 긴 눈으로 1년을 넌지시 기다리는 긴 호흡으로 당신과 나의 만남도, 대화도 이어졌으면!

당신은 혹독한 겨울 넘길 채비 지금 하고 계신지? 나는 지금 실컷 먹어두어야 긴 겨울을 날 수 있다네. 하여 나의 식탐을 탓하지 마시라. 그것은 식탐이 아닌 생존의 몸부림일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