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햇빛이 투사되어 벽에 내려앉는 각도에 따라 집안 벽엔 다양한 무지개 그림이 그려집니다. 오늘은 햇빛과 벽의 궁합이 더 잘 맞았는지 무지개 벽화 여러 쌍이 벽 갤러리에 안착합니다.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타이밍이 빚어낸 자연 그 자체의 벽화입니다

서민들의 오랜 삶의 터전이던 곳이 재개발을 앞두고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터 잡고 북적북적 거리며 열심히 살던 곳인데 이젠 빈 집도 적지 않습니다. 담 벽에 그려진 그림들만이 외롭고 쓸쓸한 얼굴로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벽에 기댄 나무줄기의 모습이 가히 예술의 경지이다. 문에 붙은 나무잎도 참 정겹다. 어느 미술작품 못지않게 아름답다. 어느 풍경 못지않게 자연스럽다. 어느 벽화 못지않게 의미 있다.

소 무의도는 사방이 바다이다. 땅은 아주 좁다. 그런 작은 섬이다. 작은 섬이라 먹을 것이 적어 사람들은 섬을 떠났다. 섬마을엔 빈 집이 많다. 장소(place)상실의 위기에 있었다. 최근 들어 작은 섬 안엔 벽화가 풍성해졌다. 오래된 담벽에 그려진 벽화 때문에 이 작은 섬은 문화가 풍성한 ..

오래된 건물이라고 다 낡고 추한 것은 아닙니다. 건물 벽에 그곳의 용처를 밝히는 모자이크 타일을 연이어 붙이고, 단조로운 벽에 그곳의 장소성을 담는 그윽한 그림을 더함으로써, 오래된 건물은 멋진 귀부인의 모습으로 재탄생합니다. 그 덕에 건물이 있는 거리는 한번쯤 더 찾고픈 정..

지나친 이기심의 표출은 많은 이의 눈총을 사기 쉽다. 게다가 설익은 채 드러나는 생경한 상업성은 정말 꼴불견이자 공공의 적! 그러나 이런 섬세한 자기 표현은 충분히 공공성을 갖는다. 지역의 추한 곳을 아름다운 미술작품으로 변신시킨 눈썰미가 대단하다. 허(虛)한 곳을 보(補)하는 우리네 자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