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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한여름 무더위 땐 그저 땡볕 피해 그늘 찾아 뛰어 들던 무미(無味)한 곳이더니 산들바람 부는 초가을이 되자 다리 밑은 햇빛의 안과 밖을 대비해 보여주는 한 폭의 멋진 그림이 됩니다. 다리 밑에 잠시 서서 숨 고르며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장소의 변신을 감상해 봅니다.
잎 공화국이 벌레 나라와 가을 공화국의 연합작전을 받아 만신창이가 되었는가요? 가을 공화국의 날카로운 칼날에 베어 선혈이 선명한 곳도 있고 벌레 나라의 집중포화를 맞아 구멍이 뻥 뚫린 곳도 있네요.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한바탕 치른 전쟁의 결과가 잎 공화국의 코믹한 얼굴을 ..
요즘 이것저것에 쫓기며 숲길 속에서 많이 존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의 한 콘텐츠인 칼럼 제목처럼 '숲길에서 세상 바라보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단 큰 숲길은 경계해야겠네요. 넓은 숲길 걷다 보면 멋진 나무들 구경과 귀여운 새 소리에 한눈 파느라 생각을 집중하..
우리 혼자는 겨우 1의 가치밖에 안되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1 + 1 = 3 입니다.
벤치는 같은 곳에서 낮에도 밤에도 존재했습니다. 허나 벤치가 낮엔 가까이서 찍힌 데 비해 밤엔 좀 멀리서 찍혔나 봅니다. 같은 곳에 위치한 똑같은 벤치이지만 시차를 두고 찍는 사람의 마음 편차 때문에 벤치의 크기에 차이가 난 것 같습니다 훤한 대낮엔 대상을 두려워 하지 않지만 ..
화창한 날씨에 흥겨워 나들이 나온 청설모 한 마리. 힘든 다리 잠시 쉬려고 벤치에 앉아 쉬다가 다시 세상구경 나갑니다.
때론 자기 몸보다 더 큰 짐과 묵직한 숙제를 걸머진 채 예정된 길 위에서 늘 존재해야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그것을 순명(順命)으로 새기며 뚜벅뿌벅 걸어가다 보면 이윽고 허물도 벗게 되고, 작지만 존재의 힘 같은 것 느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