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신록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초록색이 자연 색상계의 절대 강자로 등장합니다. 절대 강자답게 초록색의 위세는 자연계의 모든 색상을 압도합니다. 5월의 초록은 색상 깡패입니다. 허나 사람들은 초록의 위세를 자발적으로 수용합니다. 산들 바람이 만들어낸 초록의 물결에 몸을 맡..

벌써 5월 하순이다. 5월의 깊숙한 시간 안으로 들어오자, 저 높은 곳에서 나뭇잎들이 한껏 키를 뽐낸다. 그러다가 발밑 아래 나를 발견하고 반갑게 손짓한다. 갑자기 봄이 가고 여름의 문턱에 이르렀음이 확연히 느껴진다. 지나가는 봄의 이곳저곳에 서 있었듯이, 다가올 여름의 여기저기..

언제나 그렇듯 4월 말의 산색은 파스텔 조이다. 은은하고 온유한 산색이 정말 평화롭다. 그 산색에 물들어 나그네의 마음도 덩달아 조금은 평온해진다. 조만간 저 산색이 싱그러운 신록으로 확 바뀔지라도 내 마음 속 파스텔 조의 산색은 영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