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걷기 여행 중 용변도 보고 일본 시립도서관 내부는 어떤 모습인가 궁금해 잠시 방문해본 시립 도서관. 우리나라 신도시의 세련된 도서관들에 비하면 시설도 낡고 디지털화도 덜 되어 있지만 서가와 의자에선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고 비치된 책엔 사람의 손때와 추억이 묻어 있습니다. 그래서 낡은 구식 도서관이라 폄하되기보다는 오랜 감성이 담긴 빈티지 도서관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상보(相補)적 개념이다. 색 바랜 옛 사진은 디지털 기술로 환하게 재현될 수 있고, 첨단지식으로도 설명 안 되던 미지의 영역이 아날로그적 감수성으로 갑자기 이해될 수도 있다. 디지털은 새 시대, 새 가치에 맞지 않다고 우리가 마구 무시하고 내버린 전통의 숨겨..

속도경쟁의 시대에선 디지털적 광속만이 유일한 삶의 덕목인가요?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고 빠른 지식습득을 위해 속도의 효율성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힘과 몸 씀도 필요합니다.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오랜 경륜도 필요하지요. 아날로그적 정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