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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같은 땅에 뿌리 내리고 거처를 공유해도꽃봉오리들이 얼굴 내미는 시간은 제각각. 꽃들은 동시에 피지 않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순차적으로 세상에 얼굴을 내밉니다. 그들의 세계엔 한번에 다 피었다 져야 한다는 일사불란함이나 강요된 획일성 따윈 없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속도로 피어나고 각자 주어진 일생의 로드맵을 묵묵히 밟아갑니다. 일거의 개화 만발에 담긴 화려한 스펙터클은 천변(川邊)에 없습니다. 순차적으로 얼굴 내밀며 장시간 진을 치는 꽃부대를 천변에서 볼 수 있을 뿐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천변에서 오래도록 꽃을 볼 수 있습니다.꽃들은 우리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됩니다.
포토에세이/자연에서 인생을 배운다
2025. 5. 30.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