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삿뽀로 역 인근의 서점인 기노쿠니야쇼텐(紀伊國屋)서점. 서점 안의 여러 코너에 홋가이도(북해도) 관련 책들이 가득 자리를 차지합니다. 북해도 지도나 여행 책자는 물론이고 지역발행 교과서, 지역을 소개하는 잡지, 정기간행물, 단행본도 골고루 진열돼 있습니다. 지역 관련 책자 종류의 다양성 면에서 지역사랑과 지역홍보 열의가 물씬 드러납니다. 인터넷 구매로 대형서점마저 휘청거리며 지역 점포수를 줄여가는 우리네 현실과 크게 대조됩니다. 역시 자본의 거친 손길에서 문화공간을 지키려면 서점을 찾는 시민들의 자발적 발걸음이 필요합니다.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이 살아남고 발전하려면 주민들 먼저 자기 고장의 역사, 지리, 문화, 산업에 대해 더 많이, 더 정확히 알아야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지역사랑의 열기가 타지인들에게..

일찍부터 지방자치가 발달해서인지 아니면 인근 도시까지의 물리적 거리감이 워낙 커서인지, 이곳 사람들의 자기 지역에 대한 사랑과 긍지는 대단하다. 우리처럼 남의 떡을 크게 안 본다. 자기 떡만 갖고도 배가 부른 것인가? 사진에서 보듯이 중부 오레곤의 관광휴양도시인 Bend 시민들은 오랜 세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