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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청량산 (4)
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봄엔 친구 만나러 산을 오릅니다. 친구 진달래는 길섶까지 달려나와 반갑게 맞아줍니다. 수줍은 듯 살짝 얼굴 붉히며 내민 친구 손엔 따스한 온기가 흐르고 봄바람에 살랑이는 친구의 몸은이 세상 모든 티끌 다 쓸고 갑니다,
포토에세이/자연(생태)
2025. 4. 4. 17:46

가을이 마냥 젖어갑니다. 계절의 물감을 흠뻑 머금습니다. 산의 가을은 무겁습니다. 가을 산의 익어감이 무게감을 더합니다. 흠뻑 젖어가고 날로 무게감을 더하는 가을 산에 접어드니, 세상과 힘겹게 씨름하느라 경직됐던 굳은 몸은 조금씩 풀리고 세상풍파 헤쳐 나가느라 바빴던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떨어지는 낙엽 위로 거친 숨결 고르며 가을산 속으로 한걸음 두걸음 더 들어가 봅니다
포토에세이/자연(생태)
2022. 11. 9. 18:16

현실이 고달플수록 사람들은 이상향을 쫓습니다. 삶이 힘겨울수록 마음속에 무릉도원 하나 새겨둡니다. 그러나 늘 자연에 깃드려는 마음과 몇 발자국의 용기만 있다면 무릉도원으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동네 뒷산 둘레길 한 귀퉁이에서 시원한 그늘 항상 넓게 드리워주고 청량한 바람으로 땀 씻어주며 마음속 울림이 깃든 나뭇잎 연주를 은은히 들려주는 큰 단풍나무가 자리한 이곳이 제겐 그야말로 무릉도원입니다.
포토에세이/자연(생태)
2022. 6. 23.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