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바다 앞에 서서 고개를 좌우로 한참 돌려야만 보이던 수평의 해안선. 오늘은 바닷길 달리며 저 멀리까지 쭉 뻗어 있는 수직의 해안선을 본다. 수평으로 볼 때와 수직으로 볼 때의 해안선 느낌은 사뭇 다르다. 수평으로 보이는 해안선이 평화라면, 수직의 해안선은 자유 같은 느낌을 준다. 수평으로 보..

해무가 잔뜩 낀 아득한 해안선 위로 파도가 연거푸 달려온다. 그런데 해무 속에선 인근의 바위섬들까지도 파도를 닮아 보인다. 집채만한 크기의 파도 같은 바위섬에서 진짜 파도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바위섬은 엄마 파도, 진짜 파도는 아가 파도들!

오레곤 코스트는 원시성(原始性)이 그 특징이다. 캘리포니아 해안처럼 화려한 맛은 없지만, 엄청나게 길게 발달한 모래사구(Oregon Dune)와 푸른 태평양 바다,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물결이 해안선과 만나 생긴 하얀 포말, 그리고 European Beach Grass가 한데 어우러져 뒹구는, 싱그러운 원시적 풍경이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