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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는 자유롭다----오레곤대 교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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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는 자유롭다----오레곤대 교정

숲길지기 2011. 4. 14. 14:26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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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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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의 시 ‘수선화에게’에선, 수선화가 외로움의 존재이다.

Eugene에 봄이 오니 도시 곳곳에 수선화가 만발해 있다.

그런데 여기 이놈들은 이미 외로움에 이골이 났는지, 아니면 주위에 친구가 하도 많아서인지 별로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햇볕을 강하게 받아 여름철 해바라기만큼 신수가 훤한 놈들도 있다.

물론 수선화는 물가에 홀로 피어 외로울 자유도 있고, 이렇게 많은 친구와 벗하며 환한 모습으로 서 있을 자유도 있다.

수선화는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