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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항이 옛 수군의 출정을 떠올리게 한다 (통영 강구안 브릿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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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출항이 옛 수군의 출정을 떠올리게 한다 (통영 강구안 브릿지)

숲길지기 2025. 3. 14. 17:29

 

 

동트기 시작하자

어선들이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충무공의 후예답게 물길 힘차게 가르며

늠름하게 출항하는 배의 품새가

장군의 기개를 닮았습니다.

 

비록 상상의 날개 속이지만

 

우렁찬 진군나팔과 수군의 사기를 돋우는 힘찬 북소리가

새벽 항구에 울려펴집니다

 

덕분에 잔뜩 웅크린 채 새벽 추위에 떨던 나그네도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가슴을 활짝 펴며

옛 수군의 사기 탱천한 마음을 흉내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