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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어쩌자는건지! (위례중앙지하차도 인근)

숲길지기 2026. 8. 28. 18:46

 

 

 

 

과거 미군 전용 골프장이었던 곳.

 

한동안 높은 담장 속에 꼭꼭 숨겨진 채 베일에 잔뜩 가려져 있더니

어느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온갖 설왕설래를 낳습니다.

 

저 플래카드들을 보면 우리들의

헛된 욕망과 반 생태적 이기심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이제라도 천혜의 자연으로 되돌아가야 마땅한 곳을

 

기껏 환경오염의 주범인 골프장으로, 그것도

안하무인의 전쟁장사꾼 이름을 딴

국적 의심의 골프장으로 만들 계획이라니

 

이런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어디 있는지!

 

조용한 산자락 아래 넓게 깔린 부드러운 평원이기에

 

뒤늦었지만 이제라도 만인의 도시공원으로

시민의 사시사철 휴식처로 재탄생하면 오죽 좋으련만

 

기후악당이자 국제분쟁 유발자이면서도

대놓고 노벨평화상을 탐하는 안하무인의

이름을 딴 럭셔리한? 골프장이 그곳에 들어설 거라니,

 

그래서 만인을 위한 공공 장소가 아니라

돈과 권력을 맹종하고 과시하는 극소수의 쾌락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또한번 전락한다니

 

이런 어불성설이!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요?

 

‘아닌 밤중에 홍두깨’란 속담만 자꾸 떠오릅니다.

 

플래카드의 다른 한쪽도 못마땅하긴 매한가지입니다.

 

그동안 뭐하고 있다가 뒤늦게 이제서야

문제가 터진 척하며 무슨 제안을 받겠다는 건지

 

혹시 버스 떠난 지 한참 됐는데

허무한 빈말만 늘어놓는 건 아닌지 우려되네요.

 

플래카드 둘다 못마땅한 이 불편한 마음을 가눌 길 없어

몇자 적어보았지만,

 

행여나 밀실행정과 뒷북정치의 전철을 또 한번 밟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되어 

마음 아프고 속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부디 뜻있는 많은 사람의 중지를 모아 이 땅이

만인을 위한 도시공원으로, 시민의 사시사철 휴식처로  자리잡길 거듭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