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인내 본문
아무리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라도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비록 시간과 돈이 많이 들더라도 또 개인적 수고로움이 많이 따르더라도, 내 자신이 통제할 수 있어 결과적으론 쉬운 일이 된다.
반면 남의 판단과 남의 행동이 수반되어야 풀리는 그런 문제들은 내 마음의 짐과 부담을 훨씬 크게 만든다.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이 항상 내 마음 같지 않기에, 그의 판단과 행동의 결과를 오래도록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남에게 내 생각을 제시하고 그런 쪽으로 그의 행동을 넌지시 촉구해 보았자, 상대가 내 마음을 헤아릴 만큼의 정신적 여유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 역효과만 나기 쉽다. 그래서 내 마음처럼 따라 주지 않는 그 누군가의 사정을 이해해 보려고 애써 노력해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그런 이해의 과정 내내 따라오는 마음속 고통을 이겨내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럴 땐 애써 남을 이해하려고 의도적으로 마음 쓰기보다는, 그냥 내가 그 상황을 묵묵히 참아내는 편이 낫겠다. 누구의 입장을 애써 염두에 두지 말고, 그 불편한 상황에 함몰되어 버린 부질없는 내 마음을 스스로 구해내는 비움의 과정이 필요하다.
속칭 "참을 인(忍) 자 3개면 살인을 면할 수 있고," "행복의 나라로 가는 특급비자를 받는다"고 한다.
마음이 불편해도 참고참고 또 참아보자. 누구를 탓해도 그 원망이 내가 미워하는 그에게 갈 확률보다는 나에게로 되돌아오는 위험의 부메랑이 될 확률이 더 높다.
참고참고 또 참아 내가 마음의 평정을 찾을 때, 비로소 상대의 입장을 헤아려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이다. 그 여유 위에서 좀더 내 마음이 평온해지고, 또 내가 애써 참아서 얻어낸 마음의 평온 속에서 내가 노력해 얻어낸 행복의 느낌도 더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참을 인자 3개면, 행복의 나라로 가는 특급비자를 받을 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