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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마을, 사람들 삶의 터전 (크로아티아의 라스토케 마을) 본문

포토에세이/길 위에서의 생각

물의 마을, 사람들 삶의 터전 (크로아티아의 라스토케 마을)

숲길지기 2015. 2. 11. 09:23

 

 

 

 

 

 

 

               라스토케는 정말 물의 마을이네요.

               집 아래로, 집 옆으로, 때론 저 멀리 집 위로 강물이 지나가고 폭포가 되어 떨어지네요.

               석회암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천혜의 자연 지형을 살려

               떨어지는 강물로 물레방아를 돌려 먹을 것도 구하고 빨래 등 살림살이도 도모하던 마을사람들.

               허나 최근엔 외국 관광객들의 눈요기 감으로 전락해

               자칫 돈의 위세에 눌리거나 속된 것에 의해 그들 마음 변질될 것 같아

               공연히 나그네의 마음 아파오네요.

               저곳은 외지인의 눈에 잠시 담기는 동화같은 마을이 아니라 이곳 사람들 오랜 삶의 터전입니다.

               하기에 저 강물의 사람들 원래 모습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외국 관광객은 그저 먼 발치에서 물의 마을을 전체적으로 감상하는

               그런 물리적 거리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마을 스쳐가며 잠시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