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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가는 길은 달라도 우리는 행복한 가족--Oregon Coas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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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가는 길은 달라도 우리는 행복한 가족--Oregon Coast

숲길지기 2011. 3. 25. 15:26

각자 가는 길은 달라도 우리는 행복한 가족--Oregon Coast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에서 아내와 딸이 이곳 유진에 왔다.

온 가족이 다시 모인 기념으로 찾아간 오레곤 코스트.

모래사장엔 4발 오토바이(ATV: all terrain vehicle)가 지나간 바퀴자국이 선명하다.

그 바퀴자국을 따라 딸애의 발걸음은 차분히 옮겨지고, 아들놈은 바퀴자국을 거슬러 발걸음을 크게 옮기고 있다.

아내는 돌아서서 자식들의 그런 발걸음을 조용히 지켜본다.

각자 서 있고 가는 방향이 조금씩 다르면 어떤가? 이렇게 오랜만에 가족이 모인 것만으로도 우린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