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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개망초를 위한 변론 (하남 구산성지) 본문
옛날엔 개망초가 무성하면 나라가 망할 징조로 여겼답니다.
농사를 못 지어 오죽 빈 땅이 많으면, 개망초가 나라 땅을 다 차지하겠느냐 개탄하면서 말이지요.
지금도 빈 농지나 혹은 개발을 앞둔 시내의 빈 땅엔 개망초가 지천입니다.
그러나 생각의 물꼬를 조금 다른 방향으로 돌리면, 개망초를 하냥 무시하거나 폄하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망초란 놈은 우리가 물 안주고 거름 안줘도 하도 흥(興)해서,
바람 부는 어떤 날엔 그 하얀 꽃무리들이 연출하는 거대한 군무를 지켜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여기에 자리잡은 개망초는 장소감각이 뛰어난지, 성지(聖地)에 걸맞은 어엿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품격에 반해 개망초를 위한 변론에 적극 나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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