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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오랫동안 자연에 의존해 왔습니다. 환경사회학자 Dunlap은 이런 점에서 자연환경의 3가지 기능으로 삶의 공간, 자원공급창고, 폐기물저장소 기능을 듭니다. 문제는 우리가 무한성장과 개발이익의 유혹에 흠뻑 빠져, 삶의 터전인 생명의 장소에서 자원의 과도한 철회(추출)와 폐기물의 지나친 첨가행위를 줄곧 반복해온 점입니다.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무한대의 이윤추구를 위해 구축된 대량생산-대량소비 시스템이 자연자원의 지나친 추출(철회)을 조장하고 생태적 수용능력을 훌쩍 넘어선 산업,생활 폐기물의 첨가가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깨면서 상상을 초월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인간의 욕망이 자본주의 물질문명을 잉태했지만, 그 끝없는 욕망이 자연을 정복의 대상, 개발의 대상으로 한없..
생태에세이를 쓰려다 보니 개발에 대한 얘기를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먹고살기 위해 땅을 파헤치고 건물을 올리다 보면, 산을 뚫고 강을 막아 큰길을 내다보면, 국토산하(山河)가 망가지고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등 막대한 부정적 영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발을 해야 따뜻한 잠자리가 보장되고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그렇다고 먹고사는 문제에만 치우쳐 과도한 개발이익이 야기하는 인간서식지 파괴를 마냥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개발과 보전의 갈림길에서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생태 마인드와 생태친화적 정책지혜가 긴요한 시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읽은 [남기고 싶은 국토개발 이야기](김의원 저, 국토연구원 발행 비매품)는 지난 개발연대 하에 전개된 국토개발의 공과..

기후변화로 비가 줄기차게 퍼붓는 것이 일상인 우기 같은 날씨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입니다. '극한 호우'란 말이 상징하듯 무섭게 자주 내리는 비로 인해 동네의 천변은 범람의 위험에 처하기 쉽고 자칫 수마가 보금자리를 할퀴고 가면 우리의 생명도, 재산도, 추억도 다 사라져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범람의 초읽기에 들어간 천변에서 사뭇 불안한 자세와 두려운 눈빛으로 쏟아져 떠내려가는 물을 쳐다보는 저 새가 언제 수마의 위협이 닥칠지, 한치 앞도 못 내다보며 마냥 불안에 떠는 사람들 처지를 대변합니다. 이제라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방위적 노력을 통해 물이 수마로 변질해 우리 삶을 위협하는 위험의 부메랑보다는 상선약수의 지혜를 보여주는 철학적 자연으로 늘 우리 곁을 지켜주길 바래봅니다.
우리 선조들의 생태적 지혜나 북미 원주민들의 삶을 반추해 보면, 원래 사람에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천부적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 인간이 자연을 개발, 정복의 대상화, 타자화함으로써,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감성을 우리 스스로가 반납하고 더 이상 갖기를 ..
생태 서클(ecological circle)은 우리의 모든 행동이 자연에 영향을 주고, 또 그 영향이 결국엔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므로, 우리가 매사에 좀더 주의깊게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우리가 생태서클의 의미를 무시할 때, 위험사회의 어두움이 우리 모르게 깊숙이 침투해 들어온다...
조금이라도 더 벌고 더 먹기 위해 무심코 낸 인간의 발자국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어 위험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생태 발자국은 어릴 때 함박눈 위에 재미로 새기던 내 귀여운 신발자국이 아니다. 생태 발자국은 우리 모두의 생존 터가 함몰되어 감을 알리는 경종의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