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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온의 새로운 해석 (조지아 텍 캠퍼스) 본문


파빌리온(Pavilion)은 우리말로 옮기면 정자(亭子)입니다.
동양에서 정자는 강가나 계곡 등 경지 좋은 곳에 세워져 사람이 쉬기 좋은 작은 건물을 가리킵니다.
지붕이 있고, 그 지붕을 받쳐주는 나무 기둥도 있고,
기둥 사이론 주변의 자연풍광이 한아름 다가와 마냥 쉬기 좋은 곳이 정자이죠.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위의 이런 곳에도 파빌리온이란 이름을 붙입니다.
이곳엔 큰 나무와 그 아래 이곳저곳에 마구 놓인 의자들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기와지붕은 없습니다.
머리 위에 넓게 드리운 나무가지가 지붕 구실을 합니다.
나무그늘 아래 의자는 많으니 앉아서 쉬는 덴 별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건물 밖의 임시구조물이라는
파빌리온의 서양식 뜻엔 최소한이나마 부합합니다.
빠르게 치솟는 한낮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나무그늘 아래 의자에 잠시 앉아 봅니다.
투박하게 생겼지만, 의자는 더할 나위없이 편합니다.
무엇보다 나무그늘은 햇볕 가리개로 최고였습니다.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 한 줄기가 다가옵니다.
비록 지붕은 없지만 이곳이 정자 구실을 함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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