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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놓아야 비로소 넓은 물이 보인다 (미국 Oregon 주의 Clear Lake와 양평 북한강 샛가 ) 본문

포토에세이/자연에서 인생을 배운다

노를 놓아야 비로소 넓은 물이 보인다 (미국 Oregon 주의 Clear Lake와 양평 북한강 샛가 )

숲길지기 2013. 1. 1. 11:55

 

 

 

            우리의 생(生)은 자칫 하찮은 것을  배에 가득 채우기 위한 노 젓기에 불과하기 쉽습니다.

              허명(虛名)과 소리(小利)를 향한 허망한 노 젓기!

              그 와중에 배의 주인은 존재감을 잃고 맙니다.

              그에게 시인 고은의 시구가 절실히 다가옵니다.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생(生)의 그윽한 깊이와 여유로운 넓이는, 하찮은 방향으로의 노 젓기로는 맛볼 수 없습니다.

             인생이라는 강물 위에선, 가끔 노를 놓고 그저 물의 흐름대로 흘러가며

             그 깊이와 넓이를 느끼고 맛 보는 순간도 필요합니다.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계사년 새해 아침을 맞아, 저 자신을 돌아볼 경구(警句)로 삼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