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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에 대한 단상 (충주의 한 공사현장)

숲길지기 2013. 11. 6. 17:15

 

 

 

 

빨래줄에 널린 빨래처럼, 거미줄에 여러 마리의 벌레들이 포획되어 있습니다.

빨래줄에 널린 빨래들은 식구들 모두의 깨끗한 옷으로 귀환하지만,

거미줄에 걸린 벌레들은 포식자인 한 마리 거미의 식재료로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니 벌써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포식을 위해 또 다른 누군가가 거미줄에 걸린 목숨이 되는 약육강식의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나,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서로 어깨동무하는 공존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길은 정녕 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