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이런 길을 걸으면, 괜히 지나는 행인 모두가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녀의 발자국 하나 옮겨질 때마다 부드러운 발라드 음악이 도심 안에 은은히 퍼지고, 건장한 청년의 발자국 하나 움직일 때마다 힘찬 행진곡이 땅을 울릴 것 같다.

시골의 한 폐교를 이용해 만들어진 개인 소유의 미술관 겸 작업장이다. 한쪽으로 가면 그의 그림을, 다른 쪽으로 가면 그가 만든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비록 시설은 조금 열악하지만, 공기 좋고 빛 좋은 곳에서 무엇보다도 널찍한 공간 속에서, 누가 알아주든 말든 자기가 기획한 작가로서의 길..

얼마 전만 해도 동사무소 건물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은 구립 미술관으로 변신했군요. 앞으론 이런 리모델링이 더 많아져 문화가 가진 자들과 한가한 자들만의 여유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가난한 화가나 아마추어 예술인들에게도 무료로 작품전시가 허용되고, 주민들도 아주 ..

동사무소 3층에 있던 예비군 중대 사무실을 비워 만든 동네 도서관, 이름도 멋진 ‘중계동 북카페’! 대학도서관이나 시립 도서관보다는 휠씬 규모도 작고 소장도서의 수도 극히 적지만, 우리가 집문을 열고 나가 몇 발자국만 걸으면, 동네 곳곳에 이런 아담하고 소박한 규모의 도서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