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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벼룩장터의 미덕 (위례중앙타워 이벤트홀)

숲길지기 2025. 11. 20. 17:22

 

 

 

 

동네 벼룩장터가 대성황입니다.

 

대형건물 꼭대기층의 이벤트홀을 가득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같은 층의 원형로비까지 삥 둘러 설치된 임시 좌판대가 초만원입니다.

 

한번 쓰고 쉽게 버리는 것을 일삼는 과소비 도시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은 '소비 뒤의 쓸모'도 예정하고 있었네요.

 

쓰다가 싫증 나면 바로 버리고

이후 눈길 한번 안 주는 쌀쌀함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소비 후 또 한번의 쓸모마저 염두에 둔

 

또순이 엄마와 또순이 따님들,

또돌이 아빠와 또돌이 아드님들의 슬기로운 마음씨가

 

차가운 날씨의 도시를 훈훈하게 덥힙니다,

 

내 손을 떠난 뒤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을 찾아가는

따스한 연결고리 하나가

 

오래도록 눈앞을 어른거려

마음 한 켠이 훈훈해진 어느 토요일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