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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글/두 글자의 사유

독서(III)

숲길지기 2023. 5. 24. 17:30

아직은 현직에 있는지라,  재미나 소일거리로만  책을 읽지는 못합니다.

 

직업상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체계적 지식을 얻기 위해 사회과학 책을 읽습니다.

 

꽉 막힌 인생골목을 헤쳐나가기 위한  세상살이 지혜를 한수 배우기 위해 인문학 책도 읽게 됩니다.

 

소설가 김탁환의 말처럼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같은 공동체 소속인 타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헤아리기 위해서  인문학 독서는 현대인에게 필수입니다.

 

때론 이것저것 다 떠나서 멍 때리듯 편안한 마음으로 남의 글을 재미로 읽기도 합니다.

 

뭐 하나라도 더 배우고 더 느끼려 하기 보단, 책 읽는 재미 자체를 즐기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 때의 독서가 사실은 제일 흥미롭습니다. 독서로 남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지식을 얻기위한 공부용 독서가 다  불편한 것은 아닙니다.

 

공부용 독서와 즐김의 독서는 둘 다 필요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직업관련 정보와 지식 획득을 위한 공부용 독서는 당분간 불가피합니다.

 

즐김의 독서는 은퇴 후에  더 많이 즐기면 됩니다.

 

정년까지 공부용 독서를 잘 감내해내면, 은퇴 이후 즐기는 독서의 기쁨이 듬뿍 밀려오겠죠.

 

어젠 김탁환 소설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을 오늘은 강준만의 책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를  읽었습니다.

 

문학의 맛과 사회과학의 힘을 두루 맛본 소중한 독서 체험이었습니다.

 

책 읽은 느낌을 몇 자 적으니 책의  함의가 더 새롭습니다.

 

이 맛에 책을 읽습니다. 그러니 눈은 더 나빠져도 독서를 멈추긴 힘듭니다.

 

필수 독서는 유지하되, 허접하고 비본질적인 책은 좀더 가려서 읽어보렵니다.

 

그래야 죽을 때까지 독서가 지속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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