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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낙조는 어머니 품 같다 (통영항)

숲길지기 2025. 3. 14. 16:14

 

 

 

 

수평선 위로 떨어지는 장엄한 일몰과

바다 위로 떨어지는 낙조의 황홀경은 그간 적지않게 보아왔습니다.

 

일몰의 바다경관과 낙조의 아름다움은

자연이 그려낸 천연의 미술작품으로  제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 항구 위에서 시작된 낙조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줍니다.

 

바닷사람들 삶의 현장 위로 찾아온 오후 햇살은

 

풍경 속 낙조의 스펙터클과 자기 자랑, 자만심 따윈 다 버렸습니다.

화려한 옷도 다 벗어던지고 소박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바다와 사투를 벌이고 귀항한 어부들의 애환을 쓰다듬고

삶의 무게에 지친 그들의 노고를 위무하고 격려하는 듯

 

바쁘게 돌아가는 항구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선착장 사람들을

은은한 눈길과 따스한 손길로 끝없이 어루만져 줍니다.

 

지친 배들도 어머니 낙조 품에 안겨 숨을 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