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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길 위에서의 생각

여름 바다가 던져준 화두 (속초 해변)

숲길지기 2025. 8. 15. 17:24

 

 

 

 

무덥고 습한 도시를 벗어나

푸른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넘실대는 파란 바다를 맛보려는 것은

 

도시를 탈출하는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바람입니다.

 

그러나 만사가 그렇듯

눈앞의 현실은 마음속 바램과는

어긋나기 일쑤이죠.

 

어렵게 찾아간 바닷가인데,

 

심술궂은 먹구름 떼와

하염없이 슬픈 표정의 바다만이!!

 

그래도 바지 뒷주머니에 찔러놓은 손을 꺼내

슬픈 바다에 슬쩍 손을 내미는

저 먹구름떼의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슬픈 바다에 손 내미는

저 먹구름의 예상치 못한 몸짓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를

 

무거운 분위기의 여름바다 앞에 서서 잠시 헤아려봅니다.

 

혹시 바다가 너무 슬퍼 보여

먹구름이 잠시 심술을 내려놓고

연민과 위안의 마음을 전하려는 것일까요?

 

구름이 바다에 손 내민 연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알려고 하니 더 모르겠습니다.

 

여름 바다는 저에게 화두를 하나 던져줍니다.

 

그 화두를 품고 일년동안 답을 구해

내년 여름 다시 찾아오라고 

넌지시 눈짓을 합니다.

 

여름바다가 던져준 화두를 품고

조용히  도시로 발걸음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