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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요셉 수도원)

숲길지기 2015. 11. 20. 17:33

 

 

 

            전화가 귀하던 시절

            우린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 저곳을 자주 찾았지요.

            넣은 동전이 허락하는 시간만큼 급하게 용건을 전하거나

            통화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동전을 계속 집어넣으며 저곳을 차지했지요.

            이젠 우리 몸의 일부가 된 똑똑한 휴대폰으로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내 마음 내키는 대로 누군가에게 내 존재를 알리지요.

            때론 그것이 지나쳐 남의 마음 상하게 하거나 남의 생활리듬을 깨기도 하지요.

            이젠 지난날의 유품처럼 저락한 저 공중전화 부스를 보며

           소통의 수단이 절실했기에 그만큼 소통의 가치가 높았던 그때를 곱씹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