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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글/두 글자의 사유

회성 (回省; 여는 글)

숲길지기 2025. 12. 11. 16:31

 

 

대학 강단에 선 지 어언 32년.  ! 하다 보니 정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에서 보낸 지난 32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얼마 전 어떤 책에서 회성(回省)이란 단어를 보았습니다. 회고와 성찰!

 

지금 제가 처해 있는 현재의 심정을 딱 반영하는 말이기에, 제가 지금 꼭 해야 할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며 성찰할 점은 찬찬히 헤아려보고, 해오던 일은 잘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길을 걸을 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말라. 지금 너의 발걸음은 뒤따라오는 사람들의 이정표이리니라는 서산대사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며 많은 흔적을 남깁니다. 그 흔적이 후세의 사람들에게 정답이 될 수도 있고 오답만 가득한 오답 노트만 남기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대학에 몸담고 있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발걸음을 서둘렀고 그 와중에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또 그 시련의 아픔을 만회하고자 몸부림치며 살아온 지난날의 기억도 선명합니다.

 

그런 몸부림 속에서 제가 어쩌다 세상살이의 정답 비슷한 것을 찾았다면, 그것이 후학들이 더 큰 정답을 찾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의 숱한 오답 노트들마저 후학들의 정답 찾기에 반면교사로 작용해, 후학들이 인생의 강을 건널 때 참고할 만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32년간 대학에서 보낸 시간을 교수라는 직업의 3가지 미션인 교육, 연구, 사회봉사 3영역으로 나눈 뒤 간략하게나마 차례대로 반추해 보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보낸 저의 삶에 후학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정답 비슷한 것이 과연 있었는지 살짝 기대도 해보면서 말이지요반대로 오답투성이었다면 뒤늦게나마 이 기회에 참회록이라도 절절한 마음으로 꼭 써야겠지요.

 

이제 32년간의 교육 체험에 대한 회성(회고+성찰)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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