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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저 파랑색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마틴 루터 킹 메모리얼 파크) 본문

이곳을 찾아올 때마다 저 강렬한 파랑 물색깔에
몸과 마음이 잠시 감전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곳의 장소적 의미를 생각하면 저 파랑은
불의의 암살을 당한 한 고귀한 인격의 무덤을 지키기에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슬픔을 상징합니다.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염두에 두면 저 파랑은
인권운동과 시민권운동의 발상지로서
지고(至高)의 고결함과 청정(淸淨)을 상징합니다.
두번째 방문일인 오늘은 웬지 저 파랑이
지고의 고결함과 청정보다는 한층 더 깊어진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기보다는 뒤로 물러서기가 더 쉬운가 봅니다.
더 강고해진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교묘해진 인종차별 속에
인권과 민권의 현주소는 날로 후퇴하는 느낌입니다.
언제쯤 저 파랑이 슬픔일랑 다 떨쳐내고
고결함과 청정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지
그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아무리 힘없는 우리들일지라도
무엇을 더 도모하고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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