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세상은 스토리 텔러 (포토 에세이 블로그)
언젠가 녹는다 (위례 창곡천) 본문

올겨울은 동장군의 위세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지난 여름엔 글로벌 보일링(boiling)이더니,
올겨울엔 글로벌 쿨링(cooling)이란 말이 실감 났습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맹위를 떨치니
동네 개천도 여지없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군데군데 슬금슬금 얼던 물길이
거듭되는 한파에 다시 두텁게 얼어붙자,
개천을 클로즈업해 보면
빙하 수준의 외양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는 법.
입춘 지나 추위가 점차 풀리고
남쪽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
동장군도 이젠 자신이 불청객임을 눈치챌 것입니다.
동장군의 후퇴 속에
빙하 같던 단단한 얼음도 스르르 녹고
화신(花信) 속에 ‘봄처녀 제 오시겠지’요.
'포토에세이 > 자연에서 인생을 배운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달보다는 늘달이 더 달 답다(위례 역사공원, 위례 휴먼링) (0) | 2026.03.09 |
|---|---|
| 저 거리감은 언젠가 그리움의 간격이 될 것이다 (위례 창곡천) (0) | 2026.02.12 |
| 나목이 살아가는 법 (양수리 강변) (0) | 2026.01.23 |
| 햇살의 선한 영향력 (위례 청량산) (0) | 2026.01.23 |
| 폐허에도 꽃은 핀다 (위례 창곡천변) (0) | 2025.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