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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글/두 글자의 사유

당부

숲길지기 2025. 12. 11. 17:19

* 이글은 정년퇴임 기념 고별강연 시간에 제가 후학들에게 꼭 전하고자 한 마지막 당부말씀을 글로 풀어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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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가 쓴 책을 젊은이들에게 선물로 주면서, 책 속지에 직접 써주는 글이 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길을 갑니다.” 라는 글귀입니다.

 

저는 정말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연히 어떤 책에서 발견한 단어 하나나  하나의 문장이 뭔가 세상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우리의 궁금증을 낳고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책을 펼치면 거기서 더 높은 곳으로 한 단계 더 점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마치 번데기가 애벌레가 되듯이자기 고양()을 합니다. 세상살이에 눈 떠갑니다.

 

그런 개안(開眼)은 차츰 우리를 맞춤형의 길로 안내합니다. 자신에게 맞춤형 식으로 취업의 문이 열리고, 세상을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인생 한 수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그 길을 더욱 씩씩하게 제 속도로 가려면 일상에서 지켜야 할 몇가지 규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하나하나 지키며 잘 따라가면 절대 길을 잃지 않습니다. 어느덧 지름길 하나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 규범 몇가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첫째,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 중  !???보다는 ??!!! 방식을 강추하고자 합니다사람이 사는 방식은 2 가지인데, 제 생각엔 !???보다는  ??!!!이  천번만번 옳습니다.

 

제가 사는 신도시에선 하루가 멀다고 가게들이 문을 닫고 또 새 가게가 들어서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는 물론 엄청난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가게 문을 연 지 얼마 안 되는데, 장사가 생각보다 잘 안되는지 계약기간을 다 못 채우고 일찌감치 문을 닫는 가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가게들을 보면 뭔가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일 업종의 가게가 한 지역 안에 이미 상당수 자리잡고 있는데도 그런 같은 업종의 가게를 좁은 땅에 또 연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가게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시장조사나 상권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특히 자신이 팔고자 하는 음식이나 상품, 서비스의 공급 및 판매역량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카운터나 지키며 사장님 될 요량으로 가게를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을 볼 때마다 아쉽게도, 젊은 사장님들이 마치 가게 문을 열자마자 떼돈이 굴러들어올거란 환상에 빠져 있지 않나 하는 걱정 어린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한 빵집의 경우는 젊은 사장님이 가게를 열기 전부터 오랫동안 빵을 연구하고 오래 내공을 쌓은 뒤 작은 규모로 점포를 시작했습니다. 젊은 사장님은  매일 일찍 가게문을 연 뒤 손수 반죽하고 빵을 구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항상 친절하게 일일히 손님에게 응대하고 새 빵을 개발하면 손님들에게 시식용 빵을 건네며 서비스 강화 겸 새 빵에 대한 품평도 열심히 청취합니다. 가게 앞을 지날 때 이 가게엔 손님들이 빵을 사려고 길게 줄 서 있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전자의 쉽게 망한 가게는 가게주인이 너무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일을 벌이고 덤벼들다가 수지가 안맞으니 금방 가게를 접고 이후엔 빚더미에 앉아 긴 시간 후회와 실의에 잠기는, 전형적인   !???의  사례이겠지요.

 

반대로 후자인 젊은 빵집 사장님의 경우는 매사에 쉽게 달려들지 않고 한참 내공을 쌓은 뒤 일을 찬찬히 도모하고, 이후에도 부단히 자기 일을 실험하면서 나은 맞춤형의 길을 애써 찾아가며 탄탄한 성공대로를 닦아가는, 전형적인  ??!!! 의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직장생활로 확대해서 논의해도 마찬가지입니다.  !???, 즉 주어진 직장현실에 쉽게 만족한 채  상사가 시키는 대로 따라만 하다가는, 곧 자생력의 문제에 봉착하고 그제야 이게 내가 찾던 궁극적 정답이 아닌가 봐 하며 허둥대면서 끝없이 혼돈을 빚게 됩니다.

 

그것보다는 ??!!!, 즉 처음부터 무엇이 정답인지를 끊임없이 궁구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애써 맞춤형 정답을 찾아낸 뒤 그것을 일관된 행동으로 옮기면 이후에 큰 혼돈 없이 평온한 마음과 자신감이 뒷받침된 직장생활과 여유로운  삶이 가능합니다.

 

속된 말로  첫끝발이 개끝발이라는 말이나,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란말도 있지 않습니까?

 

SSKK, 즉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까라면 까라는 대로 영혼 없이 살아선 곤란합니다. 그것은 자칫 기득권층이 강요하는 답정너에 불과합니다기득권층인 상사가 시키는 대로 하면 곤란합니다. 그들이 정해준 답정너가 되면 결국 기득권층의 이익을 강화하는 한갓 도구로 전락하게 됩니다.

 

사유해야 살 수 있습니다.   ! ???보다는 ?? !!!!를 해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맞춤형 정답 속에서 길이길이 웃을 수 있습니다.

??!!! ,  처음엔 힘들더라도 열심히 세상의 이치를 궁구하며 온마음을 다해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맞춤형 정답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어깨동무 정신도 강추하고 싶습니다. 역시 삶의 질곡이 클수록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그런 사회일수록 그 곳의 속담은 진리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프리카 속담 중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도 참 새겨들을 점이 많습니다.

 

혼자 갈 때와 함께 갈 때를 잘 알면 그게 삶의 정답입니다. 혼자 설 때와 무리에 속할 때를 변별하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하지만 우리네 삶의 많은 난관은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서는 1인분밖에 실력 발휘가 안되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서로 힘을 합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1+1= 3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독생(獨生)에서 상생(相生)으로, 그렇게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존중하며, 함께 서기로 젊은이들이 인생의 숱한 파고를 함께 넘었으면 합니다.

 

셋째, ()의 과제를 하나쯤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이생망따윈 없습니다가수 안치환의 노래 [나의 꿈] 가사 중엔 강에 누운 나뭇잎파리마저 바다로 가는 큰 꿈을 안고 가오란 구절이 있습니다. 작은 나뭇잎도 이렇게 큰 꿈을 갖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에게 꿈이 없을 수 없지요.

 

생의 과제가 있으면 아무리 덥거나 추워도 크게 개의치 않게 됩니다. 생의 과제에 몰두하다 보면 추위도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생의 과제에 몰입하면 인생에 탄력이 생기고 그 힘으로 어떤 인생 허들도 넘을 수 있는 저력이 길러집니다.

 

넷째, 베스트원보다 온리 원(onlyone)이 되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베스트 원의 길에만 집착하면 한정된 자원과 좁디좁은 길 위에서 쉽게 병목현상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면 좁은 진입로를 먼저 통과하기 위해 우리 모두 벌거벗은 경쟁에 빠집니다. 그런 무한경쟁의 결과는 자칫 많은 사람이 인생의 길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 다같이 무너져 내리는 내거티브 섬 상황이 되기 쉽습니다.

 

경쟁은 옆 사람들과 하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하는것이라 합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묵묵히 걷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길에 어느덧 굳건히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단, 맞춤형 길을 찾기 위해선 자신이 부르고자 하는 인생 노래를 스스로 만들어 자신 있게 부르는 싱어 송라이터(siner-song writer)가 되세요. 자신의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사람만이 잔정 자기 삶의 주인입니다.

 

다섯째, 그러려면 일기 쓰기나 블로그 포스팅 등 기록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지향하는 일상의 기틀이 됩니다일상을 기록하면 그 기록하는 삶이 우리를 우리네 삶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줍니다.

 

여섯째, 자존감 수업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땅에 태어난 존재이유가 있습니다. 모두가 자기 존재의 지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존재가치입니다. 이생망은 절대 없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란 속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용타 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인생은 사실학이 아니라 해석학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매일 먹구름 떼로 뒤덮여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깃드는 광명의 햇살을 보려고 하늘을 늘 쳐다보는 그런 기원의 삶, 긍정의 삶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존재이유와 존재가치를 알수록 우리는 먹구름이라는 사()실에 지배당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이유와 존재가치를 다하려는 긍정의 방향으로 지금 나의 삶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수 안치환 노래 나의 꿈엔 이런 가사도 있습니다 먼지 같은 인생이라도 나는 나의 길을 사랑하오.”

 

그렇습니다. 자존감을 수업하면 자긍심이 생깁니다. 자긍심을 갖고 언제나 삶의 무대에 당당한 주인공으로 서십시오!

 

그리고 아무리 바쁘더라도 틈을 꼭 내어 친구들의 삶과 자연도 잘 담아주는 사진작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나와 다른 사람이 연결되어 우리(we)가 되는 것이며, 자연은 사람의 절대적 존재환경임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긴 시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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